저는 지금까지 캐릭터 선택기준이 대부분 힐러캐릭이었는데, 그게 제 성향에 아주 잘 맞았거든요.

앞에서 몸빵하고 몹몰고 딜하고 하는 것보다는 뒤에서 파티원들에게 힐주고 버프주고 도움을 주는게 좋았어요.

예전에 라그나로크할때 복사를 시작으로 프리를 했는데 쪼쪼랩 1차 캐릭터들이 제 앞에서 와서

프리님 힐민블쩜 주세요 ;ㅁ; 뿌잉뿌잉 하는게 그렇게 귀엽더라구요

원체 힐민블을 잘 퍼주기도 했고 다른 유저에게 도움이 된다는게 큰 메리트였는데 한가지 간과한게

프리는 컨이 좋아야 한대요ㅋㅋㅋㅋㅋㅋㅋ 예나 지금이나 쩔어주는 잉여형 발컨인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구래도 최대한 민폐끼치지 않도록 했는데 워낙 순발력이 부족해서 상황이 터지면 머리가 안굴러가더라구요ㅋㅋㅋㅋ

그래서 진짜 엄청나게 욕 많이 먹었어요.

특히 가장 가까운데다 사귀던 분께 맨날 깨지고 구박받고 정말 서러웠었죠ㅋㅋㅋ

그래서 가급적 솔플했어요 ㅠㅠ 혼자 사냥하다 죽어도 내 탓이니까ㅜㅜ

자 마비로 갑니다. 

저를 쌩 뉴비시절부터 도와주신 분이 늘 하시던 말씀이 죽는게 민폐예요^^ 인식당하지 마세요^^ 라고 항상 강조를 하신 분인데 

이 분은 워낙 넘사벽이여서 저로선 쩔받는 입장이라 서운하고 마시고 할게 없었는데 하다보니 캐릭이 강해집니다. 스킬랭도 높아집니다. 쓸 수 있는 스킬이 많아집니다. 그리고 컨이 쬐~끔 늡니다. 그리고 그 당시 친했던 분이랑 항상 파티사냥을 했는데 

정말 라그 시절에 받았던 쿠사리를 여기서도 받았습니다.ㅋㅋㅋ...하하하하..ㅋㅋㅋㅋ 구박쩔음ㅋㅋㅋ

내가 그렇게 민폐인가. 내가 그렇게나 발컨인가. 라그때 쌓였던 서운함과 함께 어느날 아주 대폭발을 했어요

무슨 게임을 해도 욕먹으니까 게임할 맛은 커녕 못해먹겠더라구요ㅋㅋㅋㅋ캐릭터를 바꿔봐야 발컨인건 마찬가지잖아요ㅋㅋㅋㅋ

정말 땅이 꺼져라 울었어요ㅠㅠㅠㅠㅠㅠ 겜하면서 서럽게 운적 많았는데 뻘하게 얘기 바꿔서 가장 어이없어서 울었던건

역시 마비노깈ㅋㅋㅋㅋㅋㅋㅋ이 그지같은 마비노깈ㅋㅋㅋㅋㅋ 키트 사서 까는데ㅋㅋㅋㅋㅋㅋㅋ게임내에서 기본 잡템이었는뎈ㅋㅋㅋㅋㅋ돈주고 샀는데 아주 쓸모없는 거지같은 잡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거기에 막 감정이입해서 내 존재가치가 참 형편없다고 자책하면서 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지금은 패치를 해서 그런거 안나온다고 하는데 모르겠어요 그 이후로는 키트를 잘 안질러서요

그리고 궁극의 발컨과 서러웠던 쿠사리 시절을 견디며, 마영전 캐릭터를 걍 힐러 이비를 선택합니다.

 별 수 없어요. 성향이 힐러라는데 어쩌겠어요. 그냥 힐러해야지

이비는 아주 좋았어요. 발컨이어도 배째라 돌진해서 얻어맞아도 마!법!실!드!가 있었으니까요! 정말 좋아요 마법실드!!ㅠㅠ

여러분 이비 합시다. 이비 마실이 짱이에요!

하지만 힐룬시절이 그리워요ㅠㅠ 직접적으로 파티원에게 힐 주던 시기가 정말 재밌었어요ㅠㅠㅠ 그래서 그 때문인지 모르지만 레이드 돌면 중력보단 재생을 많이 써요. 힐러했던 제 버릇 못준다고 파티원들 핏통상태를 수시로 확인하구 재생하고 시간되면 펄 쓰고 그러거든요.

뭐 어땠든 게임하면서 많은 사건사고가 있었지만 위에 나열했던 이야기는 정말 아직도 마음에 새겨져 있어요. 아픈 경험이죠.

이젠 나이좀 먹어가지구 어지간한 구박이나 쿠사리는 받지 않는데 설사 받더라도 어쩌라고? 하면서 회피하기 기술을 씁니다.

나이가 짱이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